포스코가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에 본격 나서며,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현에 나선다.
포스코(회장 권오준)는 3월 24일 포항제철소에서 고석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한 포스코ICT, 포스코A&C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 스마트 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오는 연말 준공예정인 데이터센터는 약 2,550㎡의 부지에 3층 규모로, 1층에는 전기실·비상발전기실·공조 기계실 등 기반설비가 들어선다. 2층과 3층에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장치 등 최신 IT 설비와 관제시설이 들어선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제철소 공장 설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이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이를 분석하고 조업을 개선하기 위한 IT장치들이 24시간 중단없이 가동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스마트팩토리를 조기에 구현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석범 경영지원본부장은 “데이터센터는 IT 운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포스코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이어 하반기 광양제철소에도 데이터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스마트팩토리 추진은 2기 체제로 들어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핵심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준 회장은 3월 10일 주주총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이라는 철강 스마트팩토리를 중점 추진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은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통해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전 세계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고 있는데 이런 시대를 맞아 포스코도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이라고 명명해, 전 제조공정에 스마트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권오준 포스코회장은 지난 2월 독일을 방문해 지멘스의 클라우스 헴리히 부회장과 환담하고,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되고 있는 암베르크공장을 둘러봤다.] (사진. 포스코)
또한 권오준 회장은 지난 2월에는 스마트팩토리 선진기업인 독일 지멘스(SIEMENS)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을 각각 방문해 포스코형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인더스트리로의 변신 등을 협의했다.
권오준 회장은 지멘스의 조 케저(Joe Kaesar) 회장,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책임지고 있는 클라우스 헴리히(Klaus Helmrich) 부회장과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부회장, 그리고 GE디지털의 빌 러(Bill Ruh) 부회장을 만나 각사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 대한 상호호환성 추진을 포함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유와 글로벌 비즈니스 공동 추진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윤경 기자 news@icnwe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