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고민에 빠진 중국 풍력발전터빈 산업

풍력 발전용 터빈에 대한 안전도, 우수성, 신뢰도, 애프터 서비스면에서는 서양 기업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고 있어 중국 풍력 발전용 터빈 제조기업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 년간 중국 풍력 발전용 터빈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에서 상위 1,2위를 차지한 풍력 발전용 터빈 제조사들이 메가와트 규모의 판매량 기준 세계 Top 3 풍력 발전용 터빈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와같은 성과는 풍력에 대한 현지 수요와 중국 정부 목표, 그리고 전체 풍력 발전용 터빈 부품들 중 70%는 현지에서 생산되어야 한다는 요건에 힘입어 가능했다. 반면 중국은 대규모 정전 및 사상사고를 포함한 풍력 발전용 터빈의 고장 및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 건수가 단연코 제일 높은 불명예도 안게됐다.

세계 3대 풍력터빈 공급자, 중국

중국 현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과잉의 명백한 징후가 나타나고 기업들간의 통합이 곧 이뤄질 예정이라,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풍력 발전용 터빈 기업들 중 일부는 해외 확장에 대한 자신들의 계획들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신속한 기술 습득은 물론, 이를 도입하고 변경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는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중국이 세계 풍력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전망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알리나 바카레바(Alina Bakhareva) 연구원은 “우선, 중국 기업들은 기존의 서양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기 앞서, 기술 관련한 많은 품질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GE, Vestas, Siemens사들이 자사 터빈 제품의 유용성과 확실성을 높히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중국 터빈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점점 더 넓히고 있다. 기술적 결함은 유용성의 감소로 이어지며, 이는 개발사에게 큰 위험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예상 수익의 많은 부분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

SERC(주전력규제위원회: State Electricity Regulatory Commission)는 특히 LVRT(저전압순간보상: Low Voltage Ride Through) 개선을 위해 더 엄격해진 기술적 규제를 발표했다. 또한 2011년 11월에는 국립 에너지국(National Bureau of Energy) 역시 18가지 산업 표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규제 변화에는 두 가지의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LVRT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중국 터빈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며, 이는 수요 감소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기에 적합하게 변경할 역량이 부족한 한계 생산자들을 몰아내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는 다시 기업들간의 합병으로 이어지고, 상위 5위 업체들의 순위가 바뀔시엔 중국 현지 풍력 제조 부문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선진시장에서의 풍력 산업은 최대 터빈 설치 수에 중점을 두던 초기 단계는 이미 지나갔고, 현재는 운영 효율성 증대, 신속한 성능 문제 해결, 실시간 제어 및 가시성, 그리고 유지보수 시간 절감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낮은 설비투자 금액으로 저가의 풍력 발전용 터빈을 제공할 수 있음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이들이 제공하는 전체 패키지와 서양 경쟁 기업들의 패키지를 비교해보면 여전히 뒤쳐져 있는게 현실이다.

중국 기업들이 흥미로운 서비스 제공으로 중국 현지 시장을 발전시켰다 하더라도, 해외 시장에서의 대규모 애프터 서비스 지원에는 초기 단계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중국 풍력 발전용 터빈 기업들은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는 있지만, 이 외에도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들을 안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매출이 높지 않은 시장에까지 서비스 제공 확대를 위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이 유럽 및 미국의 일부 선진 풍력 시장에 진입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아이씨엔 매거진 2012년 04월호

ASI
오윤경 기자
오윤경 기자http://icnweb.co.kr
아이씨엔매거진 온라인 뉴스 에디터입니다. 오토메이션과 클라우드, 모빌리티, 공유경제, 엔지니어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자료는 아래 이메일로 주세요. =>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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