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서 의료기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3인방인 지멘스, GE, 필립스가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뇌물증여 혐의로 조사중이는 보도가 대서특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이 스캔들은 중국당국과 지멘스의 공식입장을 통해 사실무근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큰 관심을 가지고 이 보도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사건은 5월 4일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및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중국 정부가 지멘스를 비롯한 외국 의료기기업체들에 대해 중국 병원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비롯됐다.
현재 이들 3사(지멘스, GE, 필립스)는 CT와 MRI 등 대형 의료기기 부문에서 중국시장의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규제기관이 이들 업체가 시장 지배를 위해 중국 병원에 뇌물이나 기타 부정한 수단을 썼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또한 이러한 보도에 앞서 베이징상보는 ‘지멘스 헬스케어가 지멘스의 독자개발 화학시약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대가로 중국 병원들에 혈액검사장비 등 관련 기자재를 공짜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공상총국의 취재원을 인용해, 지멘스의 이런 행위가 ‘반(反)부정당경쟁법’에 위배된다면서 지멘스의 기자재를 공짜로 받은 중국 병원이 1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베이징상보는 지멘스의 뇌물공여가 예전에도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사법부 문건을 인용해 지멘스가 2001부터 2007년까지 전세계에 14억달러(1조5천억원)의 뇌물을 뿌렸으며, 5개 중국 병원에도 1천440만달러의 뇌물을 제공하고 3억달러의 의료장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이 때문에 당시 미국, 독일정부에 모두 13억달러의 벌금을 냈다.
또한 이를 계기로 당시 지멘스 CEO인 클라인펠트가 사임하고 피터 뢰셔가 지멘스 사상 첫 외부영입 CEO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사업부진으로 피터 뢰셔는 해임되고, 조 케저 CFO가 CEO에 올랐다.
한편, 5일자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이러한 뇌물증여 조사가 사실 무근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공상총국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된 ‘공상총국, 지멘스 의료 부문 대상 금품 제공 혐의 조사’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지멘스도 지난 1월초 발전소 납품용 압력계 공급 관련한 뇌물수수 사건으로 부사장급 전임 자동화사업본부장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아이씨엔 기사 참조: http://wp.me/p6gACd-2Ru]
아이씨엔 오윤경 기자, 오승모 기자 news@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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