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도쿄일렉트론과의 합병으로 인한 반도체 분야 거대 공룡의 탄생은 결국 무산됐다.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산업 분야의 정밀재료공학 솔루션 공급 선두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도쿄일렉트론과의 기업합병 철회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합병은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와 3위업체의 합병으로, 양사 합병추진이 알려진 2013년 하반기에도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소프트웨어 업계로 치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합병과 같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VLSI의 댄 허치슨 애널리스트)
어플라이드 측에 따르면, 합병 철회에 관한 결정은 양사가 모든 규제당국에 제출한 공동 처리 제안서가 합병으로 인해 발생되는 경쟁 손실을 대체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법무부의 판단 하에 결정됐다. 이러한 미국 법무부의 입장을 바탕으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도쿄일렉트론은 합병이 성사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여겨 기업합병 철회로 돌아선 것이다.
어플라이드는 그 동안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세계 각국의 합병 인준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합병으로 인한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시장 독점에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가장 큰 영향력을 받는 지역으로써 높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사장 겸 CEO인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은 “도쿄일렉트론과의 합병을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전략을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였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아쉬워했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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