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한번쯤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화나 음악을 즉시 친구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폰에서 근거리 통신을 위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 블루투스인데 전송속도가 느리고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전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적은 용량의 데이터 전송시에만 사용할 뿐 영화나 음악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시에는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근거리 통신을 위한 또다른 기술인 와이파이(Wi-Fi)는 블루투스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로 전송속도와 거리적인 한계를 다소 극복 하였으나, 무선 접속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핫스팟 존 등 무선 근거리 통신망이 구축된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므로 여전히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기술인,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가 등장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를 짧은 시간 내에 전송(블루투스의 12배) 할 수 있고, 100m(블루투스의 10배)까지 전송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제는 대용량 데이터를 거침없이 전송할 수 있게 되어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Wi-Fi Direct에 관한 특허출원은 Wi-Fi Direct 통신 규격이 발표된 2009년에 출원이 시작되어 2년간 증가하다가 2012년에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최근에 출원이 급증한 것은 Wi-Fi Direct가 통신 산업분야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인별 특허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출원인별로는 대기업 출원이 71%, 중소기업 출원이 12%, 개인출원이 13%, 기타 출원이 4%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율은 국내 스마트폰 단말기기를 생산 제조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출원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외국인 출원이 적다는 것이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면 관련기술인 Wi-Fi 출원에서도 내국인 출원에 비해 외국인 출원은 낮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데[붙임3], 이것은 두 기술이 모두 통신산업분야의 원천기술이기 보다는 응용 기술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추후, Wi-Fi Direct 관련 외국인 출원은 국내 시장을 관망하면서 자국 출원을 기반으로 하는 우선권 주장 출원이나 우리나라를 지정국으로 하는 국제출원의 형태로 차후 국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Wi-Fi Direct의 최대 단점인 전력소모가 크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활용 영역이 결정될 것이고, Wi-Fi 기술이 휴대 단말기기 뿐만 아니라 M2M을 근간으로 하는 홈네트워크, 가전,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는 스마트폰, 휴대 단말기기 등을 중심으로한 출원이지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Wi-Fi Direct에 관한 출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