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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이머징 마켓의 기회와 위험

<P>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은 2007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스트 브릭스 시장 발굴에 대한노력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기존 브릭스 시장에 대한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LG경제연구원에서는 총 6회의 기획 중 마지막 편으로 이머징 마켓의 기회와 위험을 종합 정리하고, 기업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 보았다.<BR><BR>신흥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4년 연속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을 비롯해BRICs 경제는 세계경제의 고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2006년 세계경제에 대한BRICs의 성장 기여율은 47%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에도 세계경제는 브릭스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4%를 넘는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BR><BR>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은 중국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투자가들의 관심이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확산돼 BRICs라는 용어가 정착되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BRICs를 찾는 움직임도 활발하다.<BR><BR>넥스트 일레븐(NEXT 11: 한국, 멕시코, 베트남, 터키, 이집트, 나이지리아, 필리핀, 이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아르헨티나), TVT(터키, 베트남, 태국) 등 포스트브릭스를 찾는 여러 용어까지 등장했다.<BR><BR>신흥시장을 규합하는 이런 개념들은 대부분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투자 펀드의 판촉을 위해 마구 쏟아내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신흥시장 분류는 모든 국가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BRICs 중 브라질은 미국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시장이지만, 우리나라에겐 동남아가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BR><BR>신흥시장의 확대와 세계경제의 장기호황<BR><BR>신흥시장의 잠재력은 앞으로도 커질 것이 분명하며, 우리 기업으로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신흥시장에 관한 장미빛 전망에 휩쓸려 의사결정을 잘못할 경우 그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신흥시장 진출을 구상하는 국가마다 지리적인거리, 경쟁력 있는 부문 등이 다른 만큼 자국의 입장에서 신흥시장에 대한 기회와 위험을 잘 판단하여 차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BR><BR>우선, 신흥시장을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와 같은 고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혁신, IT혁명, 글로벌한 규제완화 추세와 함께 각종 거래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기업의 효율적인 국제투자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를 들면 투자가들은 아무리 금리가 낮고 수익성이 높은 국가라도 불확실하고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투자하기를 꺼리지만, 인터넷을 통해 정보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해외투자의 어려움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산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정보격차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간 수익기회의 차별성이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BR><BR>이에 따라 과거 이론상으로만 존재하고 현실화되지 못했던 글로벌 요소가격의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단순하게 말해서 임금이 높은 국가에서 낮은 국가로 기업 투자가 이전돼 결국 세계 각국의 임금수준이 수렴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개도국의 경제성장이 촉진되고 있는 것이다.<BR><BR>선진국과 개도국의 소득격차 축소 뚜렷<BR><BR>선진권과 개도권의 1인당GDP의 격차 축소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선진권과 개도권의 1인당 GDP 격차는 1980년대에는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으로도 확대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변화는 분명한 추세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도 외국인투자의 확대와함께 성장률이 높아지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BR><BR>이러한 고성장 개도국의 확산 흐름은 중국 등의 신흥시장과 후발 신흥시장의 상호의존 관계 확대에 의해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인도의 고성장이 자원보유국인 러시아, 브라질의성장세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자원보유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BR><BR>이와 같은 신흥시장의 확대 선순환으로 세계경제는 2003~2006년 평균으로 4.9%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과거 세계경제 성장률이 1988~95년 기준으로 3.2%, 1996~2003년3.7%에 머물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신흥시장효과에 힘입어서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1% 포인트 이상 높아진 셈이며, 이러한 추세는 적어도2010년 정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BR><BR>신흥시장의 부상과 글로벌 리스크 확대<BR><BR>그러나 신흥시장의 고성장과 함께 신흥시장전반에 걸친 각종 글로벌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첫째, 신흥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국제금융환경의 불안정성을 들 수 있다. 신흥시장이장기간 호조를 유지해 왔던 이유 중 하나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꼽을 수 있다. 1%에 못 미치는 일본의 초저금리 현상 지속과 엔 캐리트레이드의 확대, 고유가에 따른 오일 머니의 팽창,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외환준비확대 등도 글로벌 과잉 유동성을 확대시켜서 신흥시장의 고성장을 뒷받침했다.<BR><BR>그러나 이러한 금융여건이 점차 바뀔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 금리의 점진적인상승과 함께 어느 시점에서는 급격한 축소 사이클로 변화하여 엔고와 더불어서 신흥시장을 비롯한 각종 리스크 자산에 충격을 줄 것이다.<BR><BR>신흥시장 채권과 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는1998년 8월의 15%p, 2002년 10월 초의 10%p수준에서 최근에는 2%p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 경우금리차가 급격히 확대돼 신흥국의 주식 등 자산시장이 충격을 받을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신흥국 자산시장의 호조에는 실물 경제의호조, 신흥국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주는 정보 혁명 등 실질적인 변화를 반영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과잉유동성에 따른 일시적 리스크 절감 효과 때문에 세계 각국에 작은 거품(Froth)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BR><BR>둘째, 자원과 환경 제약이 신흥시장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중국, 인도 등 이미 거대한 규모로 성장한 국가가 계속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기타 개도국들도 고성장을 지속할 경우 자원 부족으로 인해 세계경제는 성장 한계점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자원 제약은 국제유가, 금속자원 뿐만 아니라 곡물 등 다양한 원자재의 가격 급등 현상으로 나타나 인플레 압력을 고조시킬 수 있다.<BR><BR>셋째, 중국이 금년 중 세계최대의 수출대국이 될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20~30%에 달하는 높은 수출증가세에 기초한 성장패턴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도 글로벌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수출주도의 NICs형 성장패턴에서 거대시장에 걸맞게 내수주도형 성장패턴으로의 전환에 실패할 경우 앞으로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세계 각국의 통상마찰이 심해질 것으
로 보여 중국에 수출생산기지를 확충하는 투자 전략의 리스크는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BR><BR>신흥시장의 특징에 맞는 기회와 리스크 판단이 중요<BR><BR>우리 기업으로서는 신흥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기회와 리스크를 고려하는 동시에 각국 시장의 특징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 선진국에선 중요하지만 우리에겐 별 의미없는 신흥시장이 있는 만큼 우리 입장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신흥시장을 발굴해 투자를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BR><BR>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는 ▲BRICs와 같이 선진국을 능가하는 미래 거대시장 ▲ 생산기지 대상국 ▲ 자원 개발유망국 ▲ 자원개발과 함께 생산기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BR><BR>첫째, 거대시장 유형으로 볼 때, 2005년 기준으로 세계경제의 15.4%(구매력평가환율기준)를 차지하는 중국과 6%에 달하는 인도는 일본의 6.4%와 비교해도 이미 거대경제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세계경제 비중이 2.6%에 불과한 브라질과 러시아는 중국, 인도와 같이 분류하기에는 다소 왜소한 규모에 그치고 있지만 3% 전후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버금가는 수준이 되었다.<BR><BR>포스트 브릭스라는 말이 자주 나오지만 당분간 중국이나 인도를 대신할만한 신흥국의 등장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세계경제 비중이 1.8%에 달하는 멕시코는 브라질, 러시아에 버금가는 신흥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계경제 비중이 1.6% 정도인 인도네시아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의 충격으로 사회 및 경제적인 혼란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일본기업을 비롯한 외자기업의 투자도 부진해당분간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BR><BR>차세대 생산기지로 주목 받는 동구권과 베트남<BR><BR>둘째, 생산기지 유형으로 볼 때, 아시아NICs의 성장패턴과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국가도 주목된다. 아시아NICs의 발전 초기와 같이 저렴하고 우수한 노동인력이 있고 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주력하는 등 강력한 개발정책을 전개하는 국가들이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차세대 NICs, 차세대 생산기지로서는 동구권과 베트남이 외국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베트남은 자원보유국가와 함께 FDI Performance Index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BR><BR>동구권의 경우 경제개혁이나 EU로의 편입과 함께 규제완화,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동구권 근로자의 경우 서유럽에 버금가는 지적수준과 생산성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단위노동비용(생산성을 고려한 임금부담)이 낮아 외국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무조건 임금이 낮은 후진국보다는 비즈니스 환경이 양호하고 생산성을 감안한 단위노동비용이 저렴한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BR><BR>베트남의 경우도 우수한 노동인력 때문에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일본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물류 등 인프라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조립 분야에서 노동 집약도를 높인 생산방식을 채택하거나 부품 분야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채택되고 있다.<BR><BR>그러나 이들 차세대 NICs 후보군의 경우 전반적으로 대외수지가 불안정하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공업화 초기에는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데다 외자계 기업의 글로벌생산 네트워크에 의거하여 수출산업을 성장시킴으로써 부품 및 원자재 수입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구의 경우 EU와의 통합으로 통화가치가 경제의 펀더멘털 이상으로강세를 보일 위험이 있는 동시에 이에 따른 대외수지의 악화로 갑자기 통화가치가 폭락할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 작년 이후 헝가리 통화가 상당히 불안했던 것을 보면,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투자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BR><BR>자원부국도 종합적인 투자 여건을 평가해야<BR><BR>셋째, 자원개발을 목적으로 한 신흥국투자가 앞으로도 호조를 보일 것이지만 자원개발의 경우도 투자 여건 평가가 중요할 것이다. 자원보유국 중에서 외국인 투자가호조를 보이고 있는 곳은 카자흐스탄, 칠레 등 외국기업에게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국가들이다. 사우디나 이란 등 석유 및 가스의 매장량이 큰 자원부국의 경우 그 잠재력에 비해 외국인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이란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일본정부도 유전개발 프로젝트의 지분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BR><BR>자원보유국들이 외국인 투자지분을 현지화 시키려는 압력을 가하는 리스크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노골적으로 국유화 정책을 채택하는 자원보유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외국기업에게 불리한 계약조건을 강요하거나, 관련 세금의 인상 등을 통해 외국기업이 투자 지분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리스크가 현실화 될 수 있다(LG주간경제 제 920호,‘ 사업의 글로벌화, 경제 민족주의에 대비하라’참조).<BR><BR>넷째, 자원과 함께 생산기지 진출 매력을 가진 국가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국가는 투자환경 개선에 더욱 주력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국가 중 자원매력도는 중동 지역에 비해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경제가 안정되고 있는 국가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중동지역과 비교해서 인구가 많은 국가도 많아서 자원개발과 함께 경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BR><BR>한국기업의 FDI 편중지수 세계보다 4배 높아<BR><BR>이상과 같은 신흥시장의 특징을 고려하여 각 신흥시장의 특징에 맞게 투자전략을 차별화,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최근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중국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집중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BR><BR>최근에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베트남, 동구권 등 차세대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자원보유국 등에 대한투자는 부진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2003~2005년 기준 해외투자 지역별 편중도를HHI(Hirschman-Herfindahl Index) 지수로 계산하면 2,136이며, 이는 세계전체 평균 497의 4배 정도나 높다. 일본의 1,045과 비교해도 한국의 편중도는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미국에만 전체의 61.7%를 투자하고 있다.<BR><BR>한국기업의 투자 편중화는 중국, 인도시장에서의 선제적인 공세 등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투자 편중화에 따른 투자 리스크의 확대와 함께 신흥시장의 다양한 기회 발굴이라는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나 소니에릭슨이 중동 및 아프리카 등을 포함하여 세계 곳곳의 다양한 계층으로 세력을
확장시키면서 시장을 넓혀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 좋은 예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상수도나 전기는 없어도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노키아는 저소득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에 대응하면서 다품종 대량 생산체제로 코스트 경쟁력과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BR><BR>우리기업으로서는 신흥시장의 다양한 기회에 보다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경영체제의 효율화가 필요할 것이다…이지평 연구위원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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